엘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의 정부 효율성 부서, 상상과 현실의 경계

엘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 이 두 이름은 현대 사회에서 혁신과 변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이들이 협력하여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이끌 계획이라는 소식은, 기존 정치 체계에 일종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듯하다. 대통령-elect인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권력을 쥐게 되면, 이들이 나서서 수많은 정부 기관들을 "삭제"하고자 한다고 하니, 과연 그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오늘은 이 호기심 가득한 프로젝트의 이면과 그 장애물을 살펴보자.

꿈의 실행

정부 기관을 그냥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삭제"하는 딱딱한 수식을 내세운 그들은 마치 컴퓨터 코드의 한 줄을 지우듯 단순하게 접근하고 있다. 실용론적 아이디어일 수 있지만 이 과제가 직면한 현실을 생각해보면, 단순한 꿈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사상 최초로 정부의 본부가 정보 기술의 세계처럼 운영될 것이라는 상상은 매력적이지만, 진짜 행정에 관한 뒷면은 다르기 마련이다.

비벡 라마스와미는 최근 폭스 뉴스 출연 시 "특정 기관들이 삭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가 어떤 부서들을 목표로 삼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불확실한 미래를 제시하며, 어떤 각본이든 서사를 멋지게 만들어줄 헐리우드의 상상력이 그리운 순간이다. 내 생각에 그들의 계획은 한편으로는 과도한 낙관주의를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삭제"라는 단어는 단순한 명령이 아니다.

상반된 과제들

겉보기에는 매력적인 공약같지만, 전반적인 시스템의 재편은 정치적 저항과 관료제적 복잡성에 부딪친다. 정부 기관들을 줄이려는 목표는 그 자체로도 복잡한 미로 같은 과제로, 법적 제약이 우리를 기다린다. 다양한 정부 기관은 법률에 의해 설립되었기 때문에, 그것들을 없애기란 사실상 어렵다.

하워드 카라크의 발언을 들어보자. 그는 미국 기업가협회(AEI)의 수석 연구원으로서, "도널드 정부가 취임 후 어떠한 법적 권한도 없이 부서 삭제를 실현하기란 매우 불가능하다"고 지적하였다. 더구나 미국 내 각 주와 지역사회는 이것을 지키고 싶어하는 세력이 요구하는 인프라와 자원들을 제공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러므로 "개혁"은 단순히 디지털 삭제를 넘어서, 사람들과 현실을 맞추는 어려운 여정이 된다.

비극의 씨앗

과연 이런 목표들이 현실화 될 수 있을까? "행정적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발언은 마치 저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듣기엔 힘차지만, 그 순간의 기세가 곧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내 주변에서는 늘 " 정부 부서를 줄이면 뭐가 줄어드나, 사람만 줄어드는 것 아니냐?"라는 자조적인 농담도 들린다. 감정적으로나 합리적으로 모두가 칼날 위에 서 있는 기분이다.

일반 시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바와는 달리, 정치인들은 각자의 지역구에서 득표를 위해 여러 가지 기관과의 관계를 가꿔왔다. 따라서 새로운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그들은 발표된 내용을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인식할 수 밖에 없다.

한 걸음 두 걸음

이제 정말 그 과제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많은 법적 장치들을 뛰어 넘어야 한다. 전임 대통령들조차도 시도해보지 못한 이 일은, 단순히 말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정치적 타협과 의회에서의 법안 통과라는 매우 복잡한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만약 부서의 삭제가 이뤄진다면 그 이후에는 어떤 정부 부서가 그 역할을 대체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IRS가 사라진다면 소득세를 누가 징수하느냐?"는 모르카이 리의 비유처럼, 단순히 삭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이를 통해 일어나는 후폭풍이 마치 쓰나미처럼 밀려들기 때문이다. "하나를 없애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리는 덧붙이고 있다.

정치적 후폭풍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를 느낄 수 있다. 이들은 상징적으로 "삭제"라는 사고방식을 품고 있지만, 후속 조치가 그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치적으로도 민감하다는 사실이다. 매우 간단하게 포장된 슬로건이 나날이 복잡한 흐름을 따라 전개되는 것처럼, 실상은 그들만의 이상과 판단 그리고, 수많은 이해관계의 교차로에서 불투명한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결국 엘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의 이 도전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든, 그 여정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감은 간결하다. 성과가 없다면 그들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그들의 의지가 현실화되지 못하면, 이는 모든 이들에게 귀찮은 문제로 남을 수 있다. 그들은 단순히 삭제 버튼을 눌러서는 안 된다. 변화의 아이콘이 되기를 바란다면 엄청난 정치적 책임 을 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