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내 돈은 전부 쓴다': 상속 대신 먼저 주는 재정 전략

부의 전가, 상속. 많은 사람들이 평생을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여 자녀에게 물려주기를 꿈꿉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상속이 과연 얼마나 유용할 수 있는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점에 있습니다. 부유한 금융 전문가이자 저자인 빌 퍼킨스(Bill Perkins)씨는 그의 책 *"Die with Zero"*에서 상속은 무용지물에 가까운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럼 우리는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그 해답은 과거 관념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이고 의미 있는 방법으로 부를 전파하는 데 있습니다.

상속의 적시성과 의미

우리가 먼 미래를 바라보며 자녀에게 상속할 돈을 지켜보는 것은, 마치 떨어진 열매를 나무 아래 앉아서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퍼킨스에 따르면 상속은 60세가 넘어야 비로소 손에 들어옵니다. 특히 이렇게 늦은 상속은 자녀들이 이미 잘 자리 잡고 있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 때쯤이면 대부분의 자녀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정착하며, 자신의 재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듭니다.

예를 들어, 한 여성이 49세에야 어머니에게서 상속을 받았을 때 그녀는 “그 돈이 더 일찍 주어졌다면 내 삶이 더 편했을 것”이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처럼 상속이 너무 늦게 도착하면, 결국 그 자금은 더 이상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부를 주는 시기: 생명이 흘러가는 동안

퍼킨스는 세대를 아우르는 재정적 지원에 대해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제안합니다. 그는 자녀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대신,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는 것을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결혼이나 첫 주택 구입, 자녀 교육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소비할 수 있는 자금을 앞당겨 제공하면, 그 돈은 더 큰 가치를 가집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60세에 상속받는 돈은 농부가 오랜 시간 기다린 후에야 무르익은 과일을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수확될 때쯤에는 이미 썩어있거나 한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돈은 잠재적으로 자녀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기회를 빼앗고 말지요.

현시점의 필요와 상속의 의미

흔히 상속은 노후자금을 위한, 방어적인 전략으로 간주되지만, 중요한 건 그 돈을 언제 주느냐입니다. 퍼킨스는 젊은 층,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들에게는 상속이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들이 현재 겪고 있는 학자금 대출, 취업 난민, 화살처럼 높아가는 집값 속에서 오는 압박을 생각해보면, 그들에게 약간의 재정 지원은 매우 소중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의 소셜미디어 설문조사에 따르면, 3,500명의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26세에서 35세 사이에 상속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상상해왔던 것과는 정반대의 의견입니다. 그 연령대에 받는 돈이 훨씬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상속 이후 자녀는 그 돈을 사용해 더 좋은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과거를 넘어서

상속이 단순히 '나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남긴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러한 사고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입니다. 나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후, 자녀들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미리 생각해주고 그들이 필요할 때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친구는 그의 부모님이 60세가 되어서야 큰 상속을 받았고, 그 돈으로 집을 사기보다는 이미 자신의 커리어를 잘 쌓아온 후여서 단순한 소비에 그쳤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돈 그 자체보다는, 그 돈이 필요한 시점에 미리 주는 것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는 재정적인 자유를 줄 수 있는 도구입니다. 나의 자녀에게 모든 돈을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현명하게 퍼줄 수 있는 지혜를 가지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닐까요? 상속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며, 여러분은 어떤 결정을 내리시겠습니까?